10월 09일 (금)

<화제의 신간> 『논어, 21세기를 스케치하다』 문명 전환기, 『논어』에서 길을 찾다

등록 :2026-02-19    조회수 271

뉴스매니아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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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21세기를 스케치하다』는 고전 『논어』를 단순한 주석서가 아니라, 문명 전환기의 위기를 진단하는 사유의 틀로 재구성한 저작이다. 

 

 

 『논어, 21세기를 스케치하다』는 논어의 사상가운데 평화로운 어울림의 건강한 공동체 사회를 지향하는 21세기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새롭게 모색한다. 


오늘날 세계는 경쟁의 제도화로 인한 양극화 심화, 생태계 파괴,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인간 정체성의 동요, 세대·지역·계층·이념 갈등의 구조화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저자는 이를 우발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관과 공동체 원리의 균열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규정한다. 특히 한국 사회는 이러한 보편적 문제가 중첩되어 드러나는 공간으로, 한국 현실에 대한 성찰이 곧 세계적 문제의 본질을 드러내는 작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공자가 활동하던 춘추시대 또한 권력과 이익이 인간을 압도하던 혼란의 시기였다. 『논어』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인간다움과 정치, 공동체 질서의 원리를 모색한 대화의 기록이다. 공자는 인간을 인(仁)을 중심으로 한 도덕적 존재로 이해하고, 백성을 수단화하는 정치를 부정했다.

 

그는 외적 강제에 의존하는 법치보다, 덕성을 기반으로 한 도덕정치를 더 높은 질서로 평가했다. 수신(修身)과 안인(安人), 충(忠)과 서(恕)는 개인의 인격 수양과 사회적 안정이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핵심 개념이다.

 

저자는 이러한 공자의 사유를 오늘의 현실 문제에 적용해 13개 주제를 체계적으로 전개한다.

 

나이와 품격, 배움과 실천, 형식과 내용, 원칙과 융통성은 개인의 내적 성숙을 다루고, 인정과 관계, 경쟁과 어울림, 부유와 가난은 사회 구조 속 인간의 위치를 성찰한다. 부모와 자녀, 법치와 도덕정치는 가족 윤리와 공적 질서의 방향을 점검하며, 선비정신과 풍류문화는 전통 문화의 가치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재맥락화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더 나아가 죽음과 깨달음, 소인과 군자, 인공지능과 인간의 문제를 통해 삶의 궁극적 의미와 인간의 규정 가능성을 재검토한다. 책은 형이상학적 추상성보다는 구체적 삶의 경험에 밀착하여, 갈등을 넘어서는 ‘어울림’의 공동체 모델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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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선대학교 철학과 이철승교수는 성균관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북경대 연구학자를 비롯해 중국 여러 대학에서 객좌·겸직교수를 역임했다. 저자는 한국유교학회장 등 학술단체를 이끌며 국제 학술 교류를 지속해왔다. 그의 연구는 21세기 유학의 사회적 역할, 민주주의와 유가철학의 관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경계 문제,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이해 등으로 확장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논어』를 과거의 교훈집이 아니라 동시대의 위기를 사유하는 철학적 자원으로 재해석하며, 인간다움의 회복과 공동체적 조화를 21세기 사회가 지향해야 할 핵심 과제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