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방치된 안향사료관…영주시는 33억 안향 선양사업 추진 논란 2004년 민간자본보조로 건립 후 잡초만 무성·출입도 어려워…담당 공무원 "사료관 내용도 잘 모른다"

등록 :2026-07-02    조회수 194

뉴스매니아 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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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순흥면 안향사료관 출입문이 자물쇠로 잠긴 채 방치돼 있다. 건물 주변은 허리 높이까지 자란 잡초로 뒤덮여 사실상 출입이 어려운 상태다.

 

영주시가 안향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알리기 위한 33억 원 규모의 '안향 선양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존 안향사료관이 수년째 방치된 채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행정의 일관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영주시 순흥면에 위치한 안향사료관은 건물 주변이 허리 높이까지 자란 잡초로 뒤덮여 있었으며, 진입로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건물 출입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고 마당 역시 잡초가 무성해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상태였다.

 

안향사료관은 지난 2004년 영주시 민간자본보조사업으로 건립됐다. 당시 실시설계비에만 2억5천만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시설 운영은 물론 기본적인 유지관리도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영주시는 안향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지붕 없는 생애관' 등을 조성하는 33억 원 규모의 안향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답변은 기존 시설에 대한 관리 실태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자가 기존 안향사료관과 새로 추진하는 사업의 차이점을 묻자 담당 공무원은 "안향사료관에 무엇이 있는지도 잘 모른다"며 "대구 소재 학술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안향사료관의 관리 실태에 대해서는 "민간위탁 시설이어서 영주시에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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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향사료관 진입로와 마당이 잡초로 무성하게 뒤덮여 있다. 영주시는 기존 사료관이 방치된 상황에서 33억 원 규모의 안향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기존 시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시민은 "기존 시설은 잡초 속에 방치한 채 또다시 수십억 원을 들여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담당 공무원조차 기존 시설의 운영 현황과 전시 내용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먼저 기존 시설의 활용 방안부터 마련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문화관광시설은 신규 조성에 앞서 기존 시설의 활용도와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중복 투자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영주시가 기존 안향사료관의 활용 방안과 관리체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영주시는 안향 선생 지원 조성사업을 통해 안향의 생애와 업적을 주제로 한 야외 전시공간과 체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