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포항철강산단, ‘스마트안전 도시’로 재탄생

등록 :2025-12-11    조회수 193

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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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cb3-693a48b9f1cda-084910cd372bb4fa27c29551c4bf37596422bceb.jpg 사진제공=포항시

 

AI·디지털트윈·드론 관제로 사고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산업단지의 진화

 

포항시가 산업안전과 환경혁신을 동시에 잡는 '스마트그린산단'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낙후된 철강산업단지에 인공지능, 드론, 디지털트윈 등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며, 이제는 재난에 대응하는 산업단지를 넘어 ‘위험을 예측하는 산업단지’로 거듭나겠다는 야심 찬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산업단지의 관제체계를 현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시민의 일상까지 아우르는 실시간 통합관리 시스템은 앞으로의 산업정책 방향을 가늠케 하는 시금석이다.

 

6dcb3-693a487d7efb9-98c61fe2dc8ba3ce8b73a9f60c50edfc6b3f4626.jpg 사진제공=포항시

 

AI가 위험을 감지하고 드론이 실시간 상황 공유

 

10일 문을 연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는 기존의 수동적 사고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예측·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재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능동적 관리 체계를 갖췄다.

개소식에서는 실제 화재 발생을 가정한 모의훈련이 진행되었으며, 드론과 CCTV로 수집된 정보를 AI가 분석해 유해물질 확산 경로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대응 매뉴얼이 실시간으로 작동되는 과정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고가 난 뒤 대응했다면, 이제는 사고가 나기 전에 먼저 위험을 감지해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형 산업안전 모델, 전국 확산 이끈다

 

관제센터가 모니터링하는 범위는 화재나 유해물질 사고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통 흐름, 환경오염, 대기질, 근로자 활동 밀집도 등 복합적 지표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함으로써, 포항시는 산업단지 전반의 운영 효율성과 안전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사업은 포항산단을 단순히 ‘일하는 공간’이 아니라, 안전하고 스마트한 산업생태계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의 대한민국 산업단지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로자 삶도 바꾼다… 생활밀착형 안전 인프라 확대

 

이번 스마트그린산단 구축은 기술 도입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다. 포항시는 산업단지 인근 주민과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생활형 스마트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AI 기반 수해 예측 시스템, 스마트 교차로와 가로등, IoT 기반 환경 센서와 실시간 대기질 정보 제공 시스템, 주민참여형 그린산단랩(Living Lab) 운영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산업단지와 지역사회 간 단절을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기후위기 시대, 산업단지의 생존 전략

 

기후변화, 안전사고, 환경 민원 등으로 산업단지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포항시의 통합관제시스템은 기술로 해법을 제시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곳곳의 노후화된 산업단지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항과 같은 선도적인 시도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산업의 중심에서 시민의 삶을 지키는 도시로, 포항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6dcb3-693a485992b0f-a601502254224ef8128ef4169a1dd3ebe0f0eb89.jpg 사진제공=포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