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촌에서 다시 시작된 도시 이야기” 경주 도시재생 ‘행복 황촌’, 10년 성과의 정점에서 전국 대상 수상
등록 :2025-12-11 조회수 292
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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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쇠퇴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경주시 황오·성동동 일대가 도시재생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 주민의 손으로 일궈낸 ‘행복 황촌’ 프로젝트는 도시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제와 공동체 회복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2025년 국토교통부 주관 ‘제10회 도시재생 한마당’ 에서 경제활력 부문 대상 수상으로 증명됐다. 도시재생사업 10년의 우수 사례를 선별하는 이번 행사에서, ‘행복 황촌’은 주민주도형 비즈니스 모델과 지역공동체 회복 성과를 인정받으며 가장 빛나는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제공=경주시
주민 손으로 만든 ‘행복 황촌’…공동체 회복이 곧 경제
‘행복 황촌’ 도시재생사업은 2021년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시작됐다.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황오‧성동동 일대에 빈집 정비, 마을 활력소 조성, 사랑채·마을부엌·문화마당 등 거점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섰고, 이들 공간은 곧 주민들의 새로운 일터와 모임 공간이 되었다.
특히 사업의 중심에는 ‘행복 황촌 협동조합 (이사장 정수경)’이 있다. 경북형 마을기업으로 예비 지정된 이 조합은 외국인 도시민박 특례를 적용해 ‘마을호텔’이라는 독창적인 모델을 만들어냈다. 현재 21곳의 숙소와 18곳의 음식점이 조합원 주도로 운영되며, 61명의 주민 조합원이 실질적인 운영과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외부 관광 수요를 지역 내부 경제로 연결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으며, ‘도시재생=개발’이라는 통념을 깨고 ‘도시재생=공동체 기반 회복’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재생 10년, “이제는 주민이 도시를 경영한다”
행복 황촌의 성과는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에는 물리적 정비에 머물던 도시재생이, 이제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도시를 스스로 경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행사장에서는 이를 기념해 샌드아트 영상, 도시재생 생산품 전시, 카카오메이커스와 협업한 특화 상품 전시 등이 진행되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촌은 주민이 도시의 주인이 되는 모델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폐철도 부지와 인근 노후 주거지에도 단계적인 도시재생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촌 모델’, 전국 확산 가능한가
경주시의 ‘행복 황촌’ 프로젝트는 단순히 한 지역의 성공 사례를 넘어, 전국 중소도시들의 도시재생 모델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민 주도의 협동조합, 지역 자산을 활용한 숙박·음식업 통합 운영,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 협력구조 등은, 인구감소와 경제침체에 직면한 전국의 도시들에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10년간의 도시재생 경험 위에 세운 황촌의 변화는, '사람이 남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경주의 또 다른 출발점이다. 지금 황촌에서는 도시의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숨 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