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성황리 폐막…7개국 264개 기업 참가 3일간 1만2700명 참관·1억9000만 달러 상담 성과…친환경·첨단소재 산업 전환 가능성 확인
등록 :2026-03-09 조회수 186
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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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7개국 264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3일 동안 총 1만2700명의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약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기록했다.
‘리부트(RE:BOOT)’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PID는 과거 의류용 원단 중심이었던 대구 섬유산업이 친환경·고기능 소재와 산업용 첨단 소재, AI·로봇 융합 분야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대표 섬유기업인 원창머티리얼과 대현티에프시 등은 극한 환경에서도 신체 보호와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고기능성 라이프웨어 소재를 선보였다. 삼일방직과 보광아이엔티, 백일 등은 고강도와 고내열 특성을 강화한 첨단 섬유 기술력을 공개했다.
특히 백일은 아라미드 소재를 활용해 주물공정 보호복부터 로봇 외피, 공군 화생방복까지 적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보광아이엔티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노멜트(No-melt)·노드립(No-drip)’ 신소재 전투복을 공개해 국방용 섬유 소재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소재는 화염이나 폭발 등 고온 환경에서도 녹아내림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노섬유 전문기업 피앤드에이는 전기나노방사 기술을 적용한 초극박 단열 소재를 선보였다. 해당 소재는 스마트폰 열 차단 등에 활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현재 국내 대형 전자기업과 제품 적용을 위한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섬유 제조 공정 혁신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은 섬유 생산 과정에서 반복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팔레타이징 로봇과 실 감기 작업을 수행하는 와인딩 로봇을 선보였다. AI테크관에서는 AI 스타일링과 패션 트렌드 예측 등 디지털 기술 기반의 섬유산업 변화를 소개했다.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28개국에서 방문한 바이어들이 참가 기업들과 밀착형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의 제품 개발자 람시얀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원단 수준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지프(Jeep)와 돌체비타(Dolce Vita) 등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아메렉스 그룹(Amerex Group)의 안젤라 마타라조는 “한국 소재를 다음 시즌 제품 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에서는 영원코퍼레이션, 대영패브릭, 백산자카드, 자인 등 지역 제조사와 디자이너 브랜드가 협업해 새로운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PID는 지역 섬유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 자리였다”며 “대구가 대한민국 섬유산업 혁신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