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가 아니라 재창조”…안동, 산불피해 산림을 ‘녹색도시 전략공간’으로 바꾼다
“산불 피해지역을 단순히 원상복구하는 데 그치면 안 됩니다. 지역경제와 공동체 회복까지 품어야 합니다.”
안동시가 ‘2025 안동산불’로 훼손된 산림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 그 방향과 속도를 공식화하기 시작했다. 안동시는 1월 19일 시청 소통실에서 ‘2025 안동산불 산림복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피해 산림 복원을 지역의 미래 전략으로 끌어올리는 ‘지속 가능한 산림복구’ 로드맵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는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해 산림 전문가, 임업단체 관계자, 주민 대표, 경상북도와 산림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단순한 행정 보고가 아니라, 실제 산림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전문가·중앙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어떤 숲을 만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묻고 답하는 자리였다.
용역 수행기관인 ㈜우탄숲복원생태연구소,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은 그동안의 추진 과정을 공유하고, 피해지역의 지형·산림 특성과 복구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복구·복원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산불 피해를 ‘한 번에 다 심고 끝내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별 특성을 분석해 단계적으로 복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방향성이 중심이었다.
안동시는 이날 제기된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을 종합 검토해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고, 확정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산림복원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피해지를 “산림 복구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생태 회복과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기반으로 설계하겠다는 설명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 피해지역을 단순한 복구의 대상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아우르는 새로운 전략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며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고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녹색도시 안동’을 만들어가는 산림 재창조의 이정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시는 이번 중간보고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 내용을 보완·심화한 뒤, 오는 2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2025 안동산불 산림복구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산불 이후 무너진 산림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 ‘복구’에 머무를지,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재창조’가 될지, 2월 최종 계획이 안동의 다음 행보를 가를 전망이다.
schedule202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