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경북 안동에 K-위스키 생산기지 구축…지역 농산물로 '고부가가치 산업' 키운다 120억 원 투입 김창수 위스키증류소 준공…경북 예천산 보리 활용·연간 20만 병 생산, 경북 "K-위스키 중심지 육성"

등록 :2026-07-07    조회수 165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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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와 안동시 관계자, 김창수 위스키증류소㈜ 김창수 대표 등이 7일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2차산업단지에서 열린 김창수 위스키증류소 안동증류소 준공식에서 오크통 기념 사인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증류소는 연간 20만 병 규모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지역 보리를 활용한 K-위스키 산업 육성과 농업 연계형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안동에 국내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농업을 단순한 원물 생산에서 가공·브랜드 산업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지역산업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경상북도는 7일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 2차산업단지에서 김창수 위스키증류소㈜ 안동증류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배용수 안동부시장, 이영태 경국대학교 대학원장, 주류업계와 유통업계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위스키 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안동증류소는 총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연면적 2,109㎡ 규모로 건립됐으며 최신 증류·숙성 설비를 갖춰 연간 140㎘(700㎖ 기준 약 20만 병)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예천군 농가와 계약재배한 보리를 위스키 원료로 사용하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아박은 인근 축산농가 사료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생산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 부산물 재활용을 동시에 실현하는 지역 상생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창수 위스키증류소㈜는 한국 최초의 한국인 싱글몰트 위스키 디스틸러인 김창수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대표 제품인 '김포 에디션'이 잇따라 완판되며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상북도는 앞으로도 식품기업 투자와 가공산업 육성을 확대해 농업과 식품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안동증류소 준공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과 자원순환형 산업생태계 조성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경북이 대한민국 K-위스키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원물을 파는 시대에서 브랜드를 파는 시대로

 

이번 안동증류소 준공은 단순히 위스키 공장 하나가 들어선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내 농업이 더 이상 원물 판매에 머물지 않고 가공과 브랜드, 문화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위스키 강국인 스코틀랜드와 일본은 보리 생산보다 브랜드와 숙성, 관광을 결합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반면 우리 농업은 여전히 원료 생산 중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안동증류소가 지역 보리를 활용해 프리미엄 위스키를 생산하고, 이를 관광과 지역 브랜드까지 연결하는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면 경북은 K-위스키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성공의 열쇠는 생산시설이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이다.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품질과 스토리텔링, 관광 콘텐츠가 함께 구축될 때 비로소 안동의 위스키는 지역 특산품을 넘어 세계 시장과 경쟁하는 K-위스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