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등과 분절이 심화되는 시대에 유교의 공존과 조화의 가치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국제포럼이 충남에서 열린다.
충청남도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26 K-유교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K-유교와 평화공동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5개국 석학과 전문가 16명이 참여해 유교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짚고 동아시아 인문연대의 가능성을 논의한다.
포럼은 유교를 바탕으로 동아시아가 발전시켜 온 공존과 조화의 가치가 오늘날에도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첫날에는 ‘공존의 지혜: 동아시아유교의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최재목 영남대 명예교수, 중국 량스허 연구원, 베트남 다오부부 연구원, 일본 후루타 토미타테 교수 등이 각국의 유교문화와 사상을 통해 현대적 의미를 짚는다.
이어 김홍신 작가가 ‘사람을 읽다, 평화를 쓰다’를 주제로 특별강연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학술적 논의를 문학과 인간의 삶이라는 시각에서 풀어내 시민들이 평화공동체의 의미를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18일에는 ‘평화공동체를 위한 동아시아 인문연대’를 주제로 공부와 교육, 지역 및 문화교류를 통한 공동체 형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박재희 석천학당 원장, 유텅타 대만 국립칭화대 교수, 김성범 아시아문명연구원 대표 등이 발표자로 나서 유학사상의 현대적 가치와 동아시아 인문교류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포럼은 같은 날 열리는 ‘2026년 한국유교문화축전’과도 연계된다. 국제포럼에 이어 오후 4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 축전 개막식이 열리며, ‘충청 정신 도민 선포식’을 통해 충·효·예의 실천 가치를 공유한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논의를 향후 국제교류와 학술연구 사업에 연계해 K-유교의 현대적 가치 확산과 세계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균 한유진 원장 직무대행은 “K-유교가 사람과 사람, 지역과 국가를 잇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도록 국제 인문 교류의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이 주목되는 이유는 과거의 유교를 되짚는 데 머물지 않고, 갈등과 분열이 커지는 현실에서 유교의 ‘공존’과 ‘조화’가 실제 공동체의 해법이 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는 데 있다. 결국 이번 논의가 학술 담론을 넘어 지역과 시민의 삶에서 실천 가능한 인문연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