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는 사라진다”…강충호 교수, 서울공대 민주화운동사 집대성

등록 :2026-09-12    조회수 148

정갑수

본문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공대 민주화 운동사』 출간기념회가 지난 10일 저녁 서울대 민주동문회 선후배와 민주화운동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출간에는 강충호 교수가 편찬위원으로 참여해 서울공대 민주화운동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후대에 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서울공대 민주화 운동사』는 서울공대 학회인 ‘산업사회연구회’ 구성원들이 1970년대 초부터 전태일 열사의 뜻을 잇고자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펼쳐온 민주화운동의 경험과 기록을 담은 방대한 사료집이다.

 

당시 젊은 공학도들은 대학 강의실에 머무르지 않고 노동현장으로 향했다.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노동자들의 현실에 주목하고,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동문제와 사회 민주화에 대한 실천적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책에는 이들이 직접 경험한 민주화운동의 과정과 당시의 고민, 현장에서의 활동을 담은 글은 물론 오랜 세월 개인적으로 간직해 온 각종 자료들도 함께 수록됐다. 이를 하나로 묶으면서 책은 A4 규격 5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물로 완성됐다.

 

특히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서울공대 구성원들이 한국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충호 교수는 편찬 과정에서 당시 활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기억과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데 참여하면서 흩어져 있던 개인의 기록을 공동의 역사로 남기는 작업에 힘을 보탰다.

 

출간기념회에는 서울대 민주동문회 선후배를 비롯해 전민동 등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와 외빈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책의 출간을 함께 축하하며 과거 민주화운동의 경험과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를 마친 강 교수와 편찬위원들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책이 마침내 세상에 나온 데 대해 홀가분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나눴다.

 

강충호 교수는 “한 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 소중하게 간직해 온 경험과 자료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는 취지의 소회를 밝히며, 이번 책이 서울공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했다.

 

『서울공대 민주화 운동사』는 산업화와 권위주의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민주주의와 노동의 가치를 고민했던 서울공대 학생들의 삶과 실천을 기록했다. 그들의 경험을 현재의 역사로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이번 출간은 한 세대의 기억을 넘어 한국 민주화운동사의 한 부분을 보존하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