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풍림 영주시의원이 제304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종합장사시설 재추진 과정의 주민 수용성 확보와 사업계획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주시의회)
영주시가 이산면 운문1리 종합장사시설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새로운 후보지 선정에 나선 가운데, 한 차례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주시의회 전풍림 의원(국민의힘·풍기읍·봉현면·안정면)은 제304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종합장사시설 재추진 과정에서 주민동의 확대, 주민지원계획 명확화, 사업 규모와 재정계획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 의원은 영주시 고령화율이 2026년 7월 기준 34.6%에 이르고 전국 화장률도 같은 해 5월 기준 94.9%에 달하는 상황에서 종합장사시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공공복지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현동 영주시립화장장은 1972년 개장해 5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현대적인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영주시는 2022년 12월 후보지를 공개 모집해 단독 신청한 이산면 운문1리 일원을 2023년 6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주민동의 절차와 진입도로, 생활환경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고, 올해 2월 주민투표에서 참여 주민 89명 가운데 54명(약 61%)이 반대하면서 결국 후보지에서 철회됐다.
전 의원은 새로운 공모에서 신청지역 주민 60% 이상 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청마을 동의만으로 주민 수용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청지역과 경계를 맞댄 마을과 진입도로 통과지역, 생활환경 영향지역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설명회와 선진 장사시설 견학, 외부 전문가 검증 등을 통해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과거 대표적인 기피시설이던 장사시설이 최근 시설 현대화와 주민지원, 일자리 및 지역소득 창출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유치 경쟁을 벌이는 ‘핌피(PIMFY)’ 현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포항시 추모공원 후보지 공모에는 7개 마을이 신청해 경쟁을 벌였으며, 경기도 화성에서도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유치를 위해 6개 마을이 신청한 사례가 있다. 다만 인접지역 주민 반대가 발생한 사례도 있어 유치마을뿐 아니라 주변지역의 수용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주민지원계획도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공모에는 건립지역 40억 원, 영향지역 30억 원, 해당 읍·면·동 30억 원 등 총 100억 원 규모의 지원계획이 제시됐다.
전 의원은 지원 대상과 금액, 기간, 부대시설 운영수익의 지역 환원방식 등을 조례와 주민협약에 명확하게 규정해 지원 약속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규모와 재정계획도 다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기존 계획은 20만㎡가 넘는 부지에 총사업비 544억 원을 투입하는 것이었지만 재공모에서는 부지가 10만㎡ 내외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화장로와 봉안시설, 자연장지의 적정 규모를 비롯해 토지매입비와 진입도로, 환경오염 방지시설, 주민지원비 등을 반영해 총사업비를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종합장사시설은 모든 시민이 겪게 될 삶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공공복지시설”이라며 “사업의 성패는 얼마나 빨리 건립하느냐가 아니라 시민의 신뢰를 얼마나 충실하게 쌓아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화장시설이 아닌 완충녹지와 추모정원, 산책로 등을 갖춘 친환경 명품 추모공원으로 조성해 시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