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5부제 전면 확대…대구시, 에너지 위기 대응 본격화 33개소·4,114면 적용…친환경차 제외 속 형평성·실효성 논란도
등록 :2026-04-07 조회수 309
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미영
본문

대구광역시가 국제 유가 상승과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를 대폭 확대 시행한다. 공공부문에서 교통 수요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에너지 절감 흐름을 민간까지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오는 4월 8일부터 기존 일부 주차장에서 시범 운영하던 5부제를 33개 공영주차장, 총 4,114면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차원의 대응책으로 추진됐다.
운영 방식은 차량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주차 이용을 제한하는 구조다. 월요일은 1·6번, 화요일은 2·7번, 수요일은 3·8번, 목요일은 4·9번, 금요일은 5·0번 차량의 공영주차장 이용이 제한되며, 주말과 공휴일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전통시장과 환승주차장 등 생계 및 대중교통 이용과 직결된 시설은 대상에서 빠진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역시 예외가 적용된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과 경차는 제한 대상에 포함돼 정책 설계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여지도 있다.
대구시는 제도 시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정책을 병행한다. 승용차요일제 참여자에게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과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요금 일부를 환급하는 ‘K-패스’를 통해 자가용 이용 감소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불가피한 불편이 따르더라도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조치”라며 시민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영주차장 이용 제한이 실제 차량 운행 감소로 이어질지에 대한 실효성 의문과 함께, 민간주차장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공주도의 상징적 조치에 그칠지, 실질적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정책 효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