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동시 공무원들이 당원 모집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강제수사로 이어졌다. 경북경찰청은 22일 오전 안동시청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관련 공무원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지방시대정책실, 미래전략기획단, 보건위생과,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5∼6급 공무원 4명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부터 이들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메모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기창 안동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복수의 당원을 모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사건은 아니다. 경찰이 관련 정황을 파악해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면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당원 모집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모집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살피는 한편 다른 사람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앞서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시장을 조사했다는 사실만으로 공무원들의 당원 모집을 지시하거나 이에 관여했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 모집 여부를 포함해 관련자들의 역할과 관계는 앞으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안동시청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경찰은 앞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계약 관련 의혹 등 다른 사안으로도 안동시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수사는 그 사건들과 별개로 지방선거 당시 공무원들의 당원 모집 의혹을 겨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수사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며,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공무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