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토)

변주영 대표의 ‘디테일 경영’… 작은 매장에서 찾은 IGC의 미래 한국뉴욕주립대 3개년 환경개선공사 완공식 참석… “공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경험”

등록 :2026-09-14    조회수 215

정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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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글로벌캠퍼스(IGC)의 변화를 이끄는 변주영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의 시선이 ‘건물’에서 ‘경험’으로 향하고 있다.

 

14일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아카데미 C동 4층에서 열린 ‘지난 3년의 환경개선공사 완공식’. 행사의 주인공은 3년에 걸쳐 새롭게 단장한 캠퍼스 공간이었다. 그러나 변 대표의 눈길을 붙잡은 곳은 의외로 1층의 작은 매장이었다.

 

‘더스타일샵 코리아(The Style Shop Korea)’

 

미국 패션공과대학(FIT)의 교육철학인 ‘경험 학습(Experiential Learning)’을 실제 공간에 구현한 곳이다. 학생들이 공간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머천다이징, VMD, 마케팅, 매장 오픈까지 직접 맡았다. 상품 바코드와 POS 시스템 구축 같은 세부 업무도 학생들의 몫이었다.

 

변 대표가 주목한 것은 매장의 크기나 상품이 아니었다. 학생들이 하나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 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시설을 고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의 쓰임”

 

이번 환경개선사업은 2023년 7월 시작돼 3년에 걸쳐 진행됐다. 행정·학사·학과 지원 공간을 A·B·C 구역으로 나누고 이를 하나로 연결한 ‘인피니트 코리더’도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이 공간은 단순히 복도를 새로 만든 것이 아니다. 이용자의 동선을 세밀하게 고려해 여러 행정·학사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의 기능을 다시 설계했다.

 

변 대표가 이 사업에서 읽어낸 키워드는 ‘디테일’이었다.

 

큰 그림만으로는 좋은 캠퍼스를 만들 수 없다. 학생이 어디에서 멈추고, 어떻게 이동하며,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까지 살펴야 한다. 공간의 작은 차이가 캠퍼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경험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점은 변 대표가 IGC 운영에서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IGC는 이미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FIT,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등 세계적인 대학들이 모여 있는 국내 대표적인 외국교육기관 집적지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 물리적 집적을 하나의 유기적인 글로벌 교육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기념품샵’도 IGC의 브랜드 공간으로

 

그런 점에서 변 대표가 구상하는 IGC 홍보관 내 기념품샵은 단순한 판매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재 재단은 홍보관 일부 공간을 활용해 IGC의 정체성을 담은 기념품샵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변 대표가 한국뉴욕주립대의 더스타일샵 코리아에서 본 것은 ‘상품을 파는 매장’이 아니라 IGC라는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공간의 가능성이다.

 

방문객이 기념품 하나를 구입하면서 IGC의 역사와 교육철학을 접하고, 학생과 대학의 이야기를 만나며, 다시 캠퍼스를 찾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공간이다.

 

더 나아가 학생들이 상품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 판매 과정에 참여한다면 매장 자체가 또 하나의 경험 학습장이 될 수도 있다.

 

‘기념품샵’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교육과 브랜드, 문화와 산업이 만나는 셈이다.

 

 

공간을 바꾸면 캠퍼스의 미래도 달라진다

 

변 대표의 구상은 IGC 운영의 방향을 ‘시설 관리’에서 ‘공간 콘텐츠 관리’로 확장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캠퍼스의 경쟁력은 얼마나 큰 건물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얼마나 좋은 경험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글로벌 대학들이 모여 있는 IGC는 대학별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대학 간 교류, 학생 참여, 기업 연계,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변 대표가 이번 현장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그 가능성이다.

 

한국뉴욕주립대의 환경개선사업이 보여준 ‘디테일’, 더스타일샵 코리아가 보여준 ‘경험 학습’, 그리고 IGC가 추진하려는 ‘브랜드 공간’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한다.

 

“이 공간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

 

변 대표가 3년간의 시설 개선 성과를 둘러본 뒤 작은 매장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 낡는다. 그러나 좋은 경험은 기억으로 남는다.


IGC의 다음 혁신은 어쩌면 새로운 건물을 짓는 데서가 아니라, 이미 있는 공간에 새로운 경험을 채우는 일에서 시작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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