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경북,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에 국비 300억 확보… 그래핀·전자유리·AI 자율제조 육성 산업부 공모 3개 과제 선정… 연구를 넘어 실증·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

등록 :2026-06-18    조회수 202

취재본부장 이미영

본문

 

 

경상북도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첨단소재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분야에 대한 국가 연구 인프라 구축 예산 300억원을 확보했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2026년 제2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서 3개 과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그래핀, 전자유리, 온디바이스 AI 기반 자율제조 분야에 대한 실증과 사업화 기반 구축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연구장비와 시험시설, 실증환경 등을 대학과 연구기관 중심으로 조성해 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쉽게 말해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제품으로 만들기까지 필요한 ‘공동 실험실과 시험공장’을 국가가 함께 구축하는 방식이다.

 

■ 그래핀… ‘꿈의 신소재’ 산업화 문턱 낮춘다

첫 번째 사업은 ‘그래핀 2차원 나노소재 AI 기반 소재·부품 실증 기반 구축’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43억원(국비 100억원)이 투입되며,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이 사업을 맡는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한 층으로 배열된 초박막 소재다. 강철보다 강하면서도 전기가 잘 통하고 가볍다는 특성 때문에 반도체, 센서, 배터리, 차세대 전자기기 분야의 핵심 소재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연구 성과를 실제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실증 환경이 부족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그래핀 제조, 분석, 성능 검증, 응용 제품 제작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들이 시제품 제작과 상용화를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 전자유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반 소재

 

두 번째는 ‘초정밀 나노기술 적용 전자유리 부품소재 상용화 기반 구축 사업’이다.

전자유리는 전기를 전달하거나 정밀한 전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유리다.

기존 플라스틱 기반 소재보다 열에 강하고 변형이 적어 AI 반도체, 고성능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센서 등 첨단산업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43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중심으로 연구·실증 체계를 구축한다.

경북도는 구미를 전자유리 상용화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기업의 첨단산업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온디바이스 AI…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는 제조 시대

 

세 번째 사업은 ‘제조 특화 온디바이스 AI 기반 자율제조 실증 기반 구축’이다.

총사업비 195억원(국비 100억원)이 투입되며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사업을 주관한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계나 장비 내부에서 즉시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공장 설비가 스스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생산 조건을 조정하거나 불량 발생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이 높아 제조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실제 생산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시설과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이 단순한 연구사업을 넘어 지역 제조업의 기술 경쟁력과 첨단산업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첨단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연구 인프라 선점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미래 산업 기반을 지속 확대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은 단순한 연구개발 예산 확보를 넘어 경북 제조업이 소재·부품·인공지능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연구시설 구축 자체보다 실제 지역 기업의 참여 확대와 기술 상용화,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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