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전재수 부산시장 인수위, 해양 현장으로… “해양수도 부산, 산업과 사람이 함께 살아야 한다” 항만·수산 현장 릴레이 점검… 정주환경·스마트항만·산업 생태계 전환 과제 부각

등록 :2026-06-22    조회수 154

뉴스매니아 총괄본부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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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가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현장 중심 행보에 나섰다.

 

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연속 현장 방문을 진행하며 정책의 출발점을 행정이 아닌 산업 현장에 두고 있다. 이번 일정은 해양수도완성 부산비전분과를 중심으로 부산항과 수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현안과 발전 방향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첫 일정인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간담회에서는 항만 경쟁력의 조건이 달라지고 있다는 현장의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신항과 항만 배후단지 일대의 교통 혼잡, 부족한 생활 인프라, 장거리 통근 문제가 젊은 인력 확보와 장기 정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항만 시설을 늘리는 시대가 아니라 사람이 머물 수 있는 도시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글로벌 주요 항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부산항만의 독자적 정체성과 질적 성장 전략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이어 방문한 부산항만공사에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 항만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기반으로 운영되는 신항 7부두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항만 운영 체계 구축이 향후 세계 항만 시장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이후 부산공동어시장과 수산가공선진화단지, 국제수산물도매시장까지 방문해 수산업계의 어려움과 개선 요구를 청취했다.

 

현장에서는 부산이 전국 연근해 위판과 수산 유통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고물가·고임금·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과 국제 경제 불안 속에서 산업 경쟁력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과 자동 물류체계 구축, 관광 기능 결합 등 산업 고도화 전략이 향후 부산 수산업의 생존 조건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차재권 위원장은 “현장이 요구하는 과제를 중심으로 공약을 구체화해 시민과 산업계가 체감하는 정책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현장 방문 자체가 아니다.

 

부산은 오랫동안 ‘해양수도’라는 도시 비전을 제시해 왔지만 실제 정책은 항만 시설 확대와 물동량 중심 접근에 머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현장에서 제기된 핵심 키워드는 의외로 교통, 정주, 인재, 기술이었다.

 

결국 해양수도의 경쟁력은 더 많은 배가 드나드는 항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머물고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

 

민선 9기 부산 시정이 해양을 도시 전체의 미래 전략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이번 인수위의 현장 행보가 그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