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외국인 관광객 18.3% 증가… APEC 효과 타고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시동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주 대표 관광지 일대를 둘러보며 봄 풍경과 역사문화유산을 체험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1~5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효과가 지역 관광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는 23일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 결과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경주 방문객이 총 2,154만4,3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07만4,196명보다 147만203명 증가한 것으로 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은 56만9,357명으로 지난해 48만1,195명보다 8만8,162명 늘어 18.3% 증가했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도시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방문객도 138만 명에 달했다. 국가별 비중은 중국이 18.9%로 가장 높았고, 대만 8.9%, 일본 6.2%, 미국 5.5%, 필리핀 5.0%, 인도네시아 4.4%, 러시아 4.1%, 베트남 3.9%, 홍콩 3.1%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중국·일본 중심의 동아시아권뿐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 관광객 비중이 확대되며 시장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단체관광보다 개별 자유여행객(FIT) 중심의 소비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실제 황리단길과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와 숙박·상권 현장에서도 외국인 방문 증가가 체감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포스트 APEC 글로벌 관광정책’을 추진해 역사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관광도시 전략을 본격화한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와 평균 체류기간을 현재 1.8일에서 3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APEC 연계 관광콘텐츠 개발 △다국어 관광서비스 확대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해외 팸투어 운영 △체류형 관광 활성화 △스마트 관광서비스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역사문화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관광도시의 경쟁력은 방문객 수 자체보다 얼마나 오래 머물고 다시 찾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APEC 효과가 일시적 관심에 그칠지,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경주가 만들어 갈 콘텐츠와 서비스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chedule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