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에 선비를 더하다”…영주, 선비글판으로 도시 브랜드 확장 시동 시민 참여형 공모 통해 선비정신 현대화…“이제는 콘텐츠 넘어 산업으로 연결해야”
등록 :2026-03-23 조회수 295
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미영
본문

영주시가 선비정신의 현대적 확산을 위한 시민 참여형 문화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23일 ‘2026년 선비글판 문안 공모’ 최종 수상작 3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27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선비정신 실천과 확산’을 주제로 25자 이내의 순수 창작 문안을 모집했다. 총 103편이 접수된 가운데, 주제 적합성, 창의성, 전달력, 대중성 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배오현(경기 안양) 씨의 “K-문화에 선비를 더하다, 세상이 영주를 향하다”가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영주를 만나다, 선비와 머물다, 마음이 맑아지다”(유광호, 대구)와 “선비 따라 흐르니 꿈이 빛나고, 영주 따라 걸으니 삶이 신나고”(전용선, 인천)가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각 3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수여되며, 최우수작은 디자인 작업을 거쳐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시청사와 영주시립도서관 외벽 등에 게시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단순한 문안 선정에 그치지 않고, 선비정신을 시민 참여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도시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K-문화에 선비를 더하다’라는 문구는 영주의 정체성을 현대 문화 흐름과 연결하려는 방향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화 콘텐츠가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과 산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천억 원이 투입된 선비문화 인프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과 일자리로 연결되는 구조는 아직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선비문화의 브랜드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교육·관광·콘텐츠 산업과 연계한 체계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제 경제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선비의 고장 영주’라는 정체성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짧은 문구 속에 담긴 선비정신이 시민들에게 울림을 주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