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안병윤 예천군수, 日 고려미술관 방문…정조문 선생 선양 논의 예천 출신 정조문 선생 업적 재조명 고려미술관·예천박물관 교류 모색

등록 :2026-09-28    조회수 102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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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예천군

 

 

 

2024년 무산된 연계 전시도 다시 관심…예천박물관 중심 교류 가능성 모색

 

 

안병윤 예천군수가 일본 교토에 있는 고려미술관을 직접 찾아 예천 출신 고(故) 정조문 선생의 삶과 문화유산 보존 정신을 고향에서 재조명하기 위한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안 군수는 지난 27일 고려미술관을 방문해 정희두 대표이사를 만나 미술관 운영 현황과 소장 문화유산 등을 살펴보고, 정조문 선생의 업적을 예천에 알리기 위한 전시와 선양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일본에 흩어진 한국 문화유산을 평생 수집·보존한 정조문 선생의 업적을 그의 고향인 예천과 연결하기 위한 첫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천 출신 정조문이 일본에 세운 고려미술관

 

 

정조문 선생은 1918년 예천군 풍양면 우망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정 선생은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던 한국의 도자기와 회화, 불상, 공예품 등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는 자신이 수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1988년 사재를 들여 교토에 고려미술관을 설립했다.

 

현재 고려미술관에는 도자기와 회화, 불상, 금속·목공예품, 민속품 등 한국 문화유산 1700여 점이 소장돼 있다.

 

안 군수는 이날 미술관 관계자들과 정조문 선생의 문화유산 수집과 보존 활동을 고향에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고려미술관과 예천박물관 간 교류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2024년에도 연계 전시 추진…협의 불발로 무산

 

 

예천군과 고려미술관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천군은 지난 2024년 한국국외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고려미술관 소장 문화유산 등을 활용한 전시회 개최를 추진했으나, 당시 고려미술관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시가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던 정조문 선생 관련 전시와 선양사업은 안 군수가 관심을 보이면서 다시 논의의 계기를 맞게 됐다.

 

특히 안 군수가 이번에 직접 고려미술관을 방문하면서 과거 무산됐던 전시를 다시 검토하고, 예천박물관과 고려미술관을 연결하는 교류 방안도 모색하게 됐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특별전이나 선양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사업 추진 일정이나 규모, 예산 등도 아직 마련되지 않아 향후 고려미술관과 추가 협의를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

 

 

고향 예천서 업적 재조명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조문 선생의 삶과 문화유산 보존 정신을 고향 예천에서 체계적으로 알리는 방안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 선생은 일본에서 한국 문화유산 1700여 점을 수집·보존하고 고려미술관을 설립했지만, 고향 예천에서는 그의 삶과 업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풍양면 우망리 생가터를 비롯한 관련 자료를 정비하고, 예천박물관을 중심으로 전시·교육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통일된 조국에 모든 유물을 기증하라’는 고 정조문 선생의 숭고한 유지를 받드는 것은 고향 후손들의 마땅한 도리”라며 “예천박물관이 선생의 삶과 업적을 알리는 중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안 군수의 이번 고려미술관 방문을 계기로 2024년 무산됐던 전시와 교류가 다시 이어지고, 정조문 선생의 업적을 고향 예천에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