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추경호·이철우 첫 공식 회동…신공항·행정통합 공동 대응 2028년 통합특별시 출범 목표 재확인…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도 협력

등록 :2026-07-30    조회수 168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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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광역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핵심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두 단체장은 지난 29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경북의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두 단체장은 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공공기관 이전을 개별 사업으로 접근하기보다 대구·경북의 산업과 교통, 생활권을 아우르는 광역발전 전략으로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공항 적기 건설 협력…토지보상 등 실무협의 추진

 

대구경북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적기 건설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전문가와 지역 국회의원,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도 실무진 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업 추진방식과 토지보상 등 세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두 단체장이 다시 만나는 방안도 추진한다.

 

추 시장은 신공항을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형성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을 연계해 미래산업과 물류, 교통 기능을 집적하고 이전 예정지에 대한 토지보상이 조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시장은 “신공항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행정통합과 연계한 광역경제권 조성 기반도 마련하겠다”며 “토지보상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경북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은 이전부지를 결정하는 과정부터 대구와 경북이 협력해 온 사업”이라며 “공항 경쟁력 확보와 미래산업 육성,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행정통합 다시 속도…정기국회 특별법 처리 목표

 

행정통합 문제에서도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단체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행정통합 관련 특별법을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정치권과 협력하기로 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준비 절차를 거쳐 2028년 총선 시기에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고 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대구경북행정통합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연석회의에서는 특별법 처리와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 재정 특례 등 주요 쟁점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정통합이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특별법 통과와 함께 시·도민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통합에 따라 달라지는 행정체계와 재정 배분, 지역 간 균형발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두 단체장이 통합 추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향후 성패는 지역 정치권의 협력과 주민 의견 수렴, 정부의 실질적인 권한·재정 이양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 공동 대응…미래산업과 연계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도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두 단체장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대구·경북이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을 지역에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행정통합을 마친 통합특별시를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우선 고려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구·경북에도 통합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공동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이 다른 지역보다 먼저 행정통합 논의를 시작했고 두 단체장의 추진 의지도 확인된 만큼, 특별법 처리 여부만을 기준으로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에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또한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대경권 성장산업을 연계해 이전 대상 기관을 발굴하고 유치 논리를 마련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회동은 대구·경북이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 원칙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신공항은 사업비 조달과 토지보상 등 실행방안이 필요하고, 행정통합은 국회 입법과 주민 공감대 확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공공기관 이전 역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구체적인 유치 대상과 산업 연계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합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회동에서 현안별 추진 일정과 역할 분담을 보다 구체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 시장은 “대구와 경북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어느 때보다 많다”며 “주요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경북도와 협력하고 정부와 국회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구와 경북은 함께 협력할 때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신공항과 행정통합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오는 8월 대구시를 방문해 추 시장과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