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화성시, ‘공공 예식장’ 3곳으로 확대…예식비 200만 원 지원 공공시설 무료 개방·표준가격제 도입…고비용 결혼문화 속 청년 예비부부 부담 완화 기대

등록 :2026-07-31    조회수 170

이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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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특례시가 공공 예식장으로 운영하는 화성시가족센터 만세라운지(왼쪽부터), 동탄호수공원 현자의 정원,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루프탑. 각 시설은 실내·정원·바다를 배경으로 예비부부의 취향에 맞는 결혼식 공간을 제공한다. ⓒ화성특례시

 

 

고물가와 천정부지로 치솟은 예식 비용이 청년층의 결혼을 가로막는 현실 속에서 화성특례시가 공공시설을 활용한 실속형 결혼식 지원에 나선다.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지난 30일 화성시가족센터에서 관계 기관과 ‘화성시 공공 예식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성웨딩 아뜰리에’라는 가칭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시가 소유한 공공시설을 예식 공간으로 무료 개방하고, 표준가격제를 적용해 예비부부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협약식에는 이희정 화성시 성평등가족국장과 박미경 화성시가족센터장, 이정훈 사회적협동조합 베라 대표 등이 참석해 공공 예식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지난해 1곳이었던 공공 예식장을 올해 3곳으로 확대한다. 운영 장소는 △화성시가족센터 만세라운지 △동탄호수공원 현자의 정원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루프탑이다.

 

실내 공간과 정원, 루프탑 등 장소마다 다른 특색을 갖춰 예비부부가 결혼식 규모와 취향에 따라 예식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무료 대관 대상도 넓어졌다. 화성시민뿐 아니라 화성시민의 자녀, 화성시 소재 학교 재학생, 지역 내 직장 재직자와 자영업자도 공공 예식장을 이용할 수 있다.

 

화성시는 공공 예식장을 이용하는 예비부부에게 예식비 200만 원도 지원한다. 지원금 신청일까지 부부 모두 화성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 생애 최초 한 차례 지원받을 수 있다.

 

대관료 면제에 예식비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청년 예비부부의 초기 결혼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투명한 비용과 추가 선택사항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 예식장 표준가격제도 함께 운영한다. 서비스 항목과 가격을 명확하게 제시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높인다는 취지다.

 

다만 공공 예식장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으려면 접근성과 주차 공간, 우천 시 대체 장소, 식사와 촬영·장식 등 연계 서비스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 예식장보다 저렴하다는 장점뿐 아니라 예식 전반의 만족도를 높여야 지속 가능한 결혼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희정 화성시 성평등가족국장은 “공공 예식장이 과도한 결혼 비용으로 고민하는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각자의 개성과 가치관을 담은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청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공공 예식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도 높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공공 예식장 이용 신청과 자세한 문의는 화성시가족센터(070-8831-9100)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