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보릿돌교 붕괴…고립된 관광객 등 17명 전원 구조 2024년 안전점검 C등급·지난해 보강공사에도 붕괴…포항시, 해안가 유사 시설 전면 폐쇄·긴급점검
등록 :2026-07-29 조회수 157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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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선 포항시장이 지난 28일 구룡포읍 장길리 보릿돌교 붕괴 현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로부터 구조와 안전조치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포항시는 해안가 유사 시설물을 전면 폐쇄하고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사진=포항시
포항 구룡포의 해상 보행교인 보릿돌교가 붕괴해 관광객과 낚시객 등 17명이 고립됐다가 모두 구조됐다. 다행히 사고 당시 교량 위를 지나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15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에 있는 보릿돌교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민간 어선과 공조해 붕괴된 교량 건너편에 고립돼 있던 관광객과 낚시객 등 17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사고 당시 교량 위에는 통행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사람들에게서도 별다른 부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포항시는 추가 붕괴와 추락사고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보릿돌교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과 주변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박 시장은 “추가 붕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현장 주변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며 “해안가에 설치된 유사 시설물을 전면 폐쇄하고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포항시는 전담 점검반을 편성해 지역 내 해안가 보행교와 주요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설물의 구조 상태와 부식 여부, 연결 부위, 기초·고정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붕괴 원인도 조사한다. 교량 구조물의 노후화와 해풍·파도에 따른 부식, 최근 기상 상황, 시설물 관리와 보수공사 적정성 등이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보릿돌교가 2024년 정밀안전점검 용역에서 ‘C등급’을 받고 지난해 데크와 난간 등에 대한 보강공사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점검과 보강공사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설물 안전등급 C등급은 주요 부재에 경미한 결함이나 보조 부재에 광범위한 결함이 발생했으나, 전체 시설물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보통’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정밀안전점검을 받고 보강공사까지 시행한 교량이 이후 붕괴한 만큼 당시 점검 범위와 구조적 위험에 대한 진단, 보강공사 대상과 공법, 준공검사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길리 보릿돌교는 2013년 12월 준공된 총길이 225m 규모의 해상 보행교다. 바다 위를 걸으며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찾는 구룡포지역 관광시설로 이용돼 왔다.
박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