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민선 9기 출범 한 달 만에 1조 원 투자유치 성과 반도체·로봇·푸드테크 기업 투자 잇따라…국책사업·정주환경·원스톱 행정이 기업 유치 기반으로
등록 :2026-07-29 조회수 150
이미영
본문
▲ 구미 라면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구미시는 대규모 축제와 문화·생활 인프라 확충이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구미시
구미시가 민선 9기 출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며 지역경제 재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삼성의 19조 원 규모 구미 투자계획에 이어 반도체와 로봇, 푸드테크 분야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이어지면서 구미가 첨단산업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구미시는 이러한 투자 확대가 개별 기업의 선택을 넘어 산업 기반과 문화·생활환경, 기업지원 행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과 근로자가 머물고 싶은 정주 여건을 함께 조성한 것이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미시가 유치한 6개 대형 국책사업이 산업 생태계 확장의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구미시는 2023년 지방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비롯해 방산혁신클러스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기회발전특구, 문화선도산단, 탄소중립산단 등을 잇달아 유치했다.
시는 국책사업을 통해 반도체와 방산을 비롯한 첨단산업 기업들이 연구·생산·인력 양성 분야에서 연계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러한 산업 기반은 민선 8기 동안 16조 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끌어내는 동력이 됐다는 것이 구미시의 설명이다.
기업 근로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관광 환경 개선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시는 낭만야시장과 푸드페스티벌, 라면축제 등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축제를 육성하고 교촌 1991 문화거리를 중심으로 K-미식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 9개소 28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19개소 17㎞가 넘는 맨발길, 권역별 생활체육센터 등을 조성하며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가·체육시설을 확대했다.
과거 산업 중심의 ‘회색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문화와 예술, 여가가 공존하는 도시로 전환한 것이 기업과 인재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출산과 육아, 청년·여성 지원 등 생활밀착형 기반도 확충했다.
구미시는 전국 최초로 0세 특화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북에서 유일한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구축했다. 청년 활동 거점인 구미영스퀘어와 전국 최초 일자리편의점도 운영하고 있다.
대중교통과 주차환경도 개선했다. 시내버스는 2021년 170대에서 2025년 258대로 88대 늘었으며, 주차장은 3,600여 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생활쓰레기 전일 수거체계를 도입하는 등 생활환경 개선도 병행했다. 구미시는 이 같은 정주 여건 개선이 근로자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의 인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하이패스 행정’도 강화했다.
구미시는 2024년부터 원스톱민원팀을 운영해 여러 부서와 관계기관에 걸친 복합민원을 통합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투자기업이 부지 확보와 인허가, 기반시설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월덱스가 구미 제5국가산업단지 내 신규 투자 부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는 경북도와 함께 행정 지원에 나섰다. 오뚜기라면 공장 유치 과정에서는 경북도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물류 차량의 이동 경로를 확보했다.
SK실트론에는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지원을 통해 하수처리 비용 부담을 완화했으며, 삼양컴텍의 공장 증설 과정에서는 대체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는 등 기업별 현안에 맞춘 지원을 추진했다.
차세대 첨단산업 선점을 위한 후속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구미시는 최근 제5국가산업단지 2단계 82만 평 부지를 평당 1,000원에 공급하는 반도체 팹 유치 전략을 발표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해 기존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과의 연계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의 로봇 통합조직인 RX사업추진실 신설에 대응해 구미시 차원의 ‘로봇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하고 있다.
시는 로봇·휴머노이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콤플렉스, 방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며 차세대 첨단기업 유치 경쟁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검증된 산업 기반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현장 중심의 원스톱 행정을 결합해 기업이 경영과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민선 9기에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그 성과가 일자리와 소상공인 매출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