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안동 임시주택 경찰 수사 속 경북도, 위험지역 920동 합동점검 폭우에 주택 유실·앵커볼트 미설치 논란 확산…계약·납품 수사와 별개로 입지·기초·고정시설 전반 확인

등록 :2026-07-29    조회수 156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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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집중호우로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조립주택이 떠내려가고 안동시청과 공급업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재해 위험지역에 설치된 임시주택 920동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안전점검에 나선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조립주택 2,599동에 대한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사태 우려지역과 저지대, 하천 범람 위험지역 등에 위치한 920동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점검은 오는 8월 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경북도와 시·군 공무원, 국토안전관리원, 건축안전지킴이 등 건축·토목 분야 외부 전문가 40명이 합동점검반을 구성한다.

 

합동점검반은 임시주택 주변의 산사태와 하천 범람 가능성을 비롯해 기초시설과 주택 고정장치, 배수시설, 소방시설 등의 안전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최근 안동에서 발생한 임시주택 유실 사고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안동시 일직면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조립주택 여러 동이 빗물과 토사에 떠밀려 내려오면서 인근 주택 담벼락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경북도와 행정안전부 등의 조사 과정에서 안동지역 임시주택 641동에 고정용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임시주택의 설치·검수 과정에 대한 논란이 확산했다. 

경찰도 임시주택 공급사업 전반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안동시청 건축과 등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해 임시주택 계약과 납품에 관한 문서와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임시주택 공급업체까지 압수수색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경찰은 업체 선정과 계약 절차의 적정성, 제작·검수·납품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와 수사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경북도의 안전점검이 경찰 수사와 직접 연계된 것이라고 도가 밝힌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임시주택의 계약·납품 과정에 대한 수사와 실제 시설물의 입지·시공 상태를 확인하는 행정 점검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점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안동지역 임시주택의 앵커볼트 미설치가 주택 유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와 설치 당시 적용된 고정 기준, 전문가 검토 및 검수 절차가 적정했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점검 과정에서 확인되는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별도의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집중호우와 태풍이 발생하기 전에 개선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임시조립주택별 관리카드도 정비한다. 주택의 설치 위치와 위험요인, 보수·보강 내용 등을 지속적으로 기록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설 안전점검과 함께 재난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심리회복 지원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지난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안동·의성·영주·예천 등 호우 피해지역 일시대피자를 대상으로 재난심리 전문인력 28명을 투입했다. 심리상담과 심리적 응급처치 232건을 진행하고 마음구호키트 198개를 배부했다.

 

이어 7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호우 피해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운영해 산불과 집중호우를 연이어 겪은 주민들의 심리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집중호우 당시 주민대피와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확인하는 안전감찰도 실시한다.

 

경북도는 오는 8월 10일까지 안동과 의성 등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재난상황 관리와 주민대피 실태 전반을 점검한다. 폭우 예보에 따른 사전 대피 조치와 현장 대응체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확인하고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임시조립주택은 이재민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만큼 작은 위험요인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점검하겠다”며 “시설 안전점검과 심리회복 지원, 주민대피체계 점검을 함께 추진해 이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