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울산시, 산업 AI 전환 연구원·2차 공공기관 이전 정부 지원 요청 김상욱 시장, 청와대 방문해 국가AI정책비서관 등과 지역 현안... 논의 제조업 특화 ‘산업AX 연구원’ 설립 건의…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전도 본격화

등록 :2026-08-21    조회수 135

이미영

본문

 

b41a2-6a8816de3ae6d-26ec5a0e8df1eb1ab25b127d2ec54ec9a436c4a9.jpg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전경. 울산시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제조업에서 생성되는 산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AI 전환을 이끌 ‘산업AX 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가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이끌 ‘산업AX 연구원’ 설립과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주요 미래 성장과제로 내걸고 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울산시는 김상욱 시장이 21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등 관계자들과 만나 울산의 산업인공지능전환(AX)과 공공기관 이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시장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울산시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산업AX 넥서스 구축계획’을 설명하고, 핵심 사업인 산업AX 연구원의 조속한 설립을 위한 국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제조 AI 개발·실증·인재 양성 연결하는 ‘산업AX 연구원’

 

울산시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지난달 24일 대응 방안 보고회를 열고 ‘대한민국 산업AX 넥서스 구축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울산을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인공지능 대전환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개발과 실증, 전문인력 양성, 기술 확산 및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분야별 추진계획과 단계별 이행 방안이 담겼다.

산업AX 연구원은 제조업에 특화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한편,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및 전문인력 등 산업AI 생태계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김 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 제조업에서 축적되는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 AI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울산이 제조업체가 밀집한 동남권에 자리해 울산에서 개발한 산업AI 모델을 다른 산업도시와 기업으로 빠르게 확산하기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 시장은 피지컬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 산업AX 연구원의 신속한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들도 울산의 산업AI 전환이 국가 AI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 수 배분보다 기능 중심 이전 필요”

 

김 시장은 올해 발표가 예상되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서도 울산 유치를 위한 정부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울산에 자리 잡은 에너지·근로복지·재난안전 분야 기관과 추가 이전기관 간 기능적 연계 가능성을 설명했다.

2차 이전은 지역별 기관 수를 배분하는 방식에 그쳐서는 안 되며 기존 공공기관과 지역 주력산업, 신산업 육성정책을 연결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 중심 이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울산에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울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집중된 산업도시이면서 수소와 해상풍력 등 미래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울산시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가 이전하면 에너지 정책과 연구, 발전산업 및 미래에너지 실증을 연계한 국가 에너지산업 거점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유치 논리로 제시했다.

 

주거·세제 혜택 검토…이전기관 정착 지원

 

공공기관 이전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울산시는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초기 정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거 지원과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교통·문화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 재원 및 시행 시기는 향후 관련 조례와 이전기관 협의 등을 통해 확정해야 한다.

울산시는 이번 청와대 방문을 계기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 구성과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관련 조례 제정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구체화되면 대상 기관별 기능과 울산 산업과의 연계성을 분석해 맞춤형 유치 논리를 마련하는 등 유치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다만 산업AX 연구원의 설립 방식과 사업비, 운영 주체 및 전문인력 확보 방안은 앞으로 정부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해야 한다. 발전공기업 통합 여부와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도 정부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울산시의 계획은 아직 건의·유치 단계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제조업 기반과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면 국가 제조업의 AI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며 “산업AX 연구원 설립과 기능 중심의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정부, 정치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