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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이 마련한 제470회 새얼아침대화가 12일 인천 쉐라톤인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새얼아침대화에서는 이종식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조교수가 강사로 나서 ‘중국 과학기술 100년사’를 주제로 강연했다.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과정과 국가 전략, 과학기술 정책이 국가 경쟁력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보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강연에 앞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박찬대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이준한 인천대학교 부총장, 허종식 국회의원, 김용모 경인일보 사장, 김신호 인천일보 대표이사, 정인교인하대교수.신한용 인하대 글로벌센터장, 김종우 인하대 총동문회장, 최병호 한국은행 인천본부장, 전등사 지불스님, 김진용 제5·7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변주영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 최병암 김앤장법룰사무소 고문 등 200여명이 참석한 주요 내빈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지 이사장은 이날 안중근 의사의 일화를 소개하며 ‘깨어 있는 시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 이사장은 안중근 의사가 30세의 나이에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5개월여 만에 사형을 선고받고 순국에 이르렀던 역사를 언급했다. 이어 안 의사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 남긴 것으로 알려진 ‘만국공법(萬國公法)이 대포 한 문만 못하다’는 취지의 휘호, 이른바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가 최근 국내에 들어온 사실을 소개했다.

이는 국제법과 국제질서만으로는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지키기 어려웠던 당시의 냉엄한 국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지 이사장은 안중근 의사의 역사적 결단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현실을 직시하는 시민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학기술이 국가의 경제력과 안보, 외교력까지 좌우하는 오늘날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사를 살펴보는 자리에서 안 의사의 메시지를 함께 언급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 100년 동안 과학기술 후진국에서 만국시기의 과학전파와 기술관료주의.전통지식과 근대과학의 접합을 거쳐 과학주의로 출발해 국가 차원의 장기 전략과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중국의 발전 과정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종식 교수의 이날 강연 역시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단순한 기술의 역사가 아니라 국가 전략과 정책, 인재 양성, 산업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하면서 한국 사회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수십 년간 인천의 대표적인 지식·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 등 각 분야의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시대의 주요 현안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해 온 것이 특징이다.
제470회 새얼아침대화는 중국 과학기술의 지난 100년을 되짚는 동시에 안중근 의사가 남긴 역사적 메시지를 통해 ‘깨어 있는 시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과거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 중국의 과학기술 굴기와 안중근 의사의 경고는 오늘의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