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관악구 골목상권, 밤이 살아난다…21개 상권 릴레이 야간축제 먹거리·공연·체험에 할인·페이백까지…방문객 발길을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

등록 :2026-08-26    조회수 137

이미영

본문

 

b41a2-6a8e6cc508627-53d283a15269fb4512f9620c0b9f72d0640b867c.jpg
지난 6월 서울 관악구 남현예술인마을 골목형상점가에서 열린 야간축제를 찾은 주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관악구는 오는 10월까지 모두 21개 상권에서 먹거리와 공연, 체험을 결합한 야간축제를 이어간다. (사진=관악구)

 

 

서울 관악구 골목상권의 밤이 먹거리와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축제 공간으로 변신한다.

 

관악구는 오는 10월까지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등 모두 21개 상권에서 ‘2026년 야간 및 음식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상권마다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축제를 찾은 방문객의 소비가 주변 상점 매출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사업은 지난 6월 봉천달빛길 골목형상점가와 남현예술인마을 골목형상점가에서 시작됐다. 관악구는 참여 상권을 확대해 청년 중심 상권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골목까지 이용층의 특성에 맞춘 야간 행사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야간축제는 8월 말부터 이어진다.

 

신림별빛거리 골목형상점가는 29일 청년층의 취향을 반영한 축제를 연다. MBTI를 접목한 6개 특화구역과 맞춤형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전문 DJ 공연과 지역 예술인의 거리공연을 마련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방문객에게 쿠폰을 지급하고 현장 영수증 추첨 행사도 진행한다. 축제 참여를 실제 점포 이용으로 연결하기 위한 장치다.

 

9월 5일에는 난곡신사맛길과 낙낙별길 골목형상점가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의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난곡신사맛길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페이백 행사와 생맥주 제공 이벤트를 열어 정겨운 장터 분위기를 조성한다. 낙낙별길은 캠핑을 주제로 한 피크닉 공간과 감성 조명을 설치해 음식과 거리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

 

난곡 골목형상점가는 9월 12일 골목길 푸드코트와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안주를 구매한 고객에게 생맥주 한 잔을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해 방문객의 체류시간과 점포 이용을 늘릴 계획이다.

 

9월 19일 행사를 여는 조원복길 골목형상점가는 부적 쓰기와 전통놀이 도전 프로그램 등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준비한다.

 

10월에는 서원동상점가와 난우길 골목형상점가, 관악신사시장, 녹두 골목형상점가 등이 야간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이들 상권에서는 순대 맛집 박람회를 비롯해 전통음식문화 체험, 먹거리·맥주 판매 부스, 야시장, 캠핑 공간, 문화공연 등 상권별 특색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악구가 야간축제 확대에 나선 것은 소비 형태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주민들이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고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음식과 공연, 체험을 함께 즐기며 머무르는 상권을 조성해야 골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쿠폰과 페이백, 영수증 추첨 등 소비 연계 행사를 함께 운영한다는 점에서 축제의 흥행이 주변 점포의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전관리도 주요 과제다. 각 상인회와 관계기관은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행사장별 현장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세부 일정과 할인 혜택 등은 각 상권 상인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21개 상권이 저마다의 색깔을 담아 참여하는 만큼 구민에게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매출 증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골목상권이 고유한 특색과 자생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축제가 골목상권의 지속적인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행사 당일 방문객 수뿐 아니라 점포별 매출 증가와 재방문율, 상인 참여도 등 실질적인 성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회성 야간행사를 넘어 각 상권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정착할 수 있느냐가 이번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