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피해 5개 시·군 ‘산림경영특구’ 지정 완료…산림재건 본격화 의성·안동·영덕·청송·영양에 1곳씩 조성…조림 넘어 임산물 생산·관광·가공까지 연계
등록 :2026-08-31 조회수 111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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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산불 피해지역에 지정된 산림경영특구 전경. 왼쪽부터 제3호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 제4호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제5호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일원이다. 경북도는 소득수종과 산채류 재배, 테마숲 조성 등을 통해 산림 복구와 산주 소득기반 마련을 추진한다. (사진=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체계적인 재건과 산주·임업인의 소득기반 회복을 위해 추진한 ‘1시·군 1산림경영특구’ 지정을 완료했다.
경북도는 8월 31일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일원을 산림경영특구로 추가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의성군을 제1호 특구로 지정한 데 이어 6월 안동시를 제2호 특구로 지정했다. 지난 7월 30일에는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와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일원을 각각 제3·4호 특구로 지정했다.
이번 영양군 제5호 특구 지정을 끝으로 초대형 산불 피해를 본 의성·안동·영덕·청송·영양 등 5개 시·군에 각각 1곳의 산림경영특구가 들어서게 됐다.
산림경영특구는 ‘경북·경남·울산 산불피해지원법’을 근거로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불에 탄 나무를 제거하고 다시 심는 기존의 복구 방식에서 벗어나 산림을 임업인의 소득과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재건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구에서는 소득·경관 수종을 활용한 특화 조림과 특용수·산채류 생산단지 조성, 임도 등 산림경영 기반시설 확충, 임산물 가공·유통·판매시설 구축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지역별 산림환경과 기존 산업, 관광자원을 반영해 특구마다 서로 다른 재건 방식을 적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영덕군 특구는 산불로 훼손된 송이 생산기반을 대신할 새로운 소득원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밤나무 등 소득 수종을 심고 더덕·고사리 등 산채류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저온저장시설과 가공·포장시설도 확충해 임산물을 단순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화와 판매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청송군 특구에는 상수리나무와 단풍나무 등 경관 수종을 심고 산마늘·어수리 등 산채류 재배단지를 함께 조성한다.
특히 주왕산을 대표하는 수달래인 산철쭉을 활용한 숲을 조성해 산림 복원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산림경관을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지정된 영양군 특구는 자작나무와 고로쇠나무를 중심으로 대규모 테마숲을 조성한다.
인근 풍력발전단지와 어우러지는 특색 있는 산림경관을 만들고, 고로쇠 수액을 생산해 산주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9월부터 산불 피해 5개 시·군을 순회하며 산주와 주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를 통해 산주의 참여 의사와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특구별 조림 수종과 임산물 생산시설, 기반시설 등 세부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순고 경상북도 산림자원국장은 “‘1시·군 1특구’ 지정이 완료된 만큼 산주와 임업인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산림재건과 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특구별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특구 지정이 곧바로 산주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특구별 정확한 사업면적과 총사업비, 재원 분담, 연차별 추진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특화 수종이 실제 소득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산주 참여 방식과 초기 소득 공백 지원, 생산 임산물의 판로 확보, 가공·유통시설 운영 주체 등을 세부 계획에 명확히 담아야 한다.
또 산주의 재산권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고 조림 수종의 산불 대응력과 생태적 적합성을 검토해야 한다. 향후 현장 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이 사업계획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도 특구 성패를 가를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