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내 추천도시 선정…2027년 최종 가입 도전 공예·민속예술 분야 국내 심사 관문 통과…안동포·한지·천연염색 등 전통공예 경쟁력 인정... ‘보존 넘어 산업으로’ 순환형 공예생태계 제시…유네스코 본부 최종 심사 준비
등록 :2026-09-01 조회수 117
이미영
본문

안동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공예·민속예술 분야 국내 추천도시로 최종 선정되면서 국제 창의도시 진입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안동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국내 추천도시 선정 심사를 거쳐 지난 8월 28일 공예·민속예술 분야 국내 추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한 국내 심사 단계로, 안동시는 앞으로 신청서 보완과 국제협력 전략 수립, 영문 신청서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유네스코 본부의 최종 심사를 받게 된다.
시는 오는 2027년 10월께 최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동포·안동한지·천연염색…전통공예를 미래산업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창의성을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는 도시들이 정책 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네트워크다.
공예·민속예술을 비롯해 문학, 음악, 디자인, 미식, 영화, 미디어아트, 건축 등 8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안동시는 이번 국내 심사에서 전통공예를 단순히 보존하고 계승하는 문화유산으로 접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문화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동이 내세운 핵심 비전은 ‘지속 가능한 공예생태계를 구현하는 도시’다.
안동포와 안동한지, 천연염색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공예 자원을 기반으로 원재료 생산에서 기술 전승, 교육, 창작, 산업화, 도시공간 활용, 국제교류로 이어지는 순환형 공예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통공예가 일부 장인이나 특정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 창작자와 시민, 지역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여성 생활기술도 ‘안동의 창의자산’으로 재조명
지역 여성 공예인들의 역할을 안동의 주요 창의자산으로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
안동의 생활공예 현장에서는 오랫동안 여성들이 안동포와 천연염색 등 전통 생활기술의 전승과 창작을 담당해 왔다.
시는 이들을 단순한 전통기술 전승자가 아니라 교육과 창작, 창업과 산업화까지 이끄는 공예생태계의 주체로 육성해 온 정책 경험을 이번 심사에서 제시했다.
유교문화와 양반문화의 도시라는 기존 안동의 이미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 여성들의 생활기술과 창작활동을 도시의 새로운 문화·산업 자산으로 재평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국내 추천은 첫 관문…유네스코 본부 최종 심사 남아
다만 이번 선정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최종 가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안동시는 국내 추천도시 자격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심사 의견을 반영해 신청서를 보완하고 국제협력 사업 발굴과 영문 신청서 작성 등을 진행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유네스코 본부의 국제 심사를 통과해야 창의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가 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안동이 보유한 전통공예 자원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을 넘어 공예가 실제 지역경제와 일자리, 청년 창업, 시민 생활, 국제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업과 성과로 제시하는 것이 최종 가입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국내 추천도시 선정은 안동이 전통공예를 미래세대와 지역산업, 시민의 삶으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정책과 지속 가능한 공예생태계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공예인들이 창작과 산업의 주체로 성장하고 청년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예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오는 2027년 10월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최종 가입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