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9일 (금)

도성훈 인천교육감의 40년 교육철학, 한 권의 책으로…『질문 8』 세종도서 선정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남겨야 하는가”…읽걷쓰·바다학교·세계로배움학교의 출발점

등록 :2026-08-29    조회수 161

정갑수

본문

 

40여 년 교육현장을 걸어온 인천교육감의 교육철학과 고민을 담은 책 『질문 8-인천교육의 길을 다시 묻다』가 2026년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세종도서는 한 해 동안 출간된 도서 가운데 우수 도서를 선정해 전국 도서관 등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6,844종이 지원해 774종이 선정됐다.

 

『질문 8』은 단순히 인천교육의 주요 정책과 성과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40여 년 동안 교육현장에서 마주한 고민을 ‘여덟 가지 질문’으로 정리하고,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천교육의 방향을 되짚은 책이다.

 

책의 핵심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남겨야 하는가.”

 

인천교육에서 추진해 온 ‘읽걷쓰’, ‘바다학교’, ‘세계로배움학교’ 등의 교육도 결국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교육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행위로 보지 않는다.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걷고, 읽고,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는 관점이다.

 

특히 ‘읽걷쓰’는 책상 앞에 앉아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읽고, 걷고, 쓰는 삶의 경험을 통해 배움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인천교육의 대표적인 교육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바다를 품은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한 ‘바다학교’와 학생들의 시야를 세계로 확장하는 ‘세계로배움학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서로 다른 이름의 정책과 프로그램들이 하나의 교육철학 아래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이 같은 교육철학을 만들어 온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과 성찰이 녹아 있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주했던 고민과 질문, 그리고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강순원 교수와 함께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깊이 있게 나눴다. 그는 “40여 년 교육현장을 걸어오며 놓지 않았던 여덟 가지 질문을 함께 붙들고 고민하며 책을 완성해 주신 강순원 교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세종도서 선정은 책의 내용뿐 아니라 인천교육이 던져온 질문이 지역을 넘어 더 넓은 독자층과 만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종도서로 선정된 책은 국내 도서관뿐 아니라 해외문화원과 한글학교, 현지 대학도서관 등에도 보급될 예정이어서 인천교육의 철학과 경험이 국내외 독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저자는 책의 의미를 ‘질문과 대화’에서 찾는다.

 

그는 “책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오랜 고민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일”이라며 “교육처럼 정답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은 영역일수록 다른 사람의 질문을 따라가 보는 독서의 경험이 자신의 생각을 넓혀준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하는 것만큼 어른들의 독서와 성찰도 중요하다는 그의 교육관과 맞닿아 있다.

 

『질문 8-인천교육의 길을 다시 묻다』의 세종도서 선정은 한 교육자의 40년 경험을 기록한 데 그치지 않는다. 인천교육이 무엇을 지향해 왔고 앞으로 어떤 교육을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묻는 하나의 교육철학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은 결국 미래 세대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의 문제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질문 8』은 그 질문을 인천에서 시작해 더 넓은 교육의 현장으로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