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소나무, 화폭에 다시 서다 신은섭 화가 초대 개인전 ‘PINE TREE-올려보기’ 9월 1~11일 서천군청서 개최
등록 :2026-08-29 조회수 170
정갑수
본문
서천 출신의 중견 화가 신은섭 작가가 고향 서천에서 소나무를 주제로 한 특별한 초대 개인전을 연다.
서천군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서천군청사 1층 로비에서 신은섭 작가를 초대한 ‘마실프로젝트 한국화 소나무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은 ‘PINE TREE-올려보기’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가 신은섭이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소나무를 통해 자연과 인간, 생명과 시간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는 자리다. 특히 전시 제목에 담긴 ‘올려보기’는 단순히 소나무를 바라본다는 의미를 넘어, 익숙한 대상을 다른 시선과 각도에서 다시 바라보자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함축하고 있다.
소나무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에 깊이 뿌리내린 나무다. 사계절 푸르름을 잃지 않는 생명력과 굽이치면서도 끝내 하늘을 향하는 강인함 때문에 예부터 절개와 지조, 장수와 생명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신 작가는 이러한 소나무의 외형만을 그리는 데 머물지 않는다. 굵게 갈라진 껍질과 뒤틀린 줄기,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 그 사이를 오가는 새들의 모습을 통해 시간의 흔적과 생명의 힘을 화폭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 포스터에 소개된 작품에서도 화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소나무의 몸통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시선을 통해 소나무의 장엄함을 강조했다. 오래된 나무의 거친 껍질은 마치 한 인간이 살아온 세월의 주름처럼 보이고, 그 위로 뻗은 가지와 솔잎은 여전히 살아 있는 생명의 시간을 보여준다.
신은섭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인천미술협회 부회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인천미술협회 이사, 인천미술대전 심사위원, 계양미술대전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또한 아트뮤제와 담코아트 전속작가로 활동하며 한국화의 현대적 가능성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작가의 이력도 만만치 않다. 이번 전시는 그의 40번째 개인전이다. 2023년 인천관광안내소 갤러리를 시작으로 김정숙갤러리, KMJ아트갤러리, 정그리다, 갤러리 문, 인사아트프라자, 서천문화원, 강남 엘리아나호텔, 고마루갤러리, 발안만세시장 고객지원센터 갤러리 등에서 꾸준히 개인전을 열었다.
개인전뿐 아니라 부스 개인전 7회, 단체전 350여 회에 참여하며 작품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2017년 일간스포츠 올해의 작가 선정, 2015년 한국국토해양환경미술대전 환경부총재상, 2014년 계양서화예술대전 최우수상, 2007년 이규보 서화예술대전 우수상 등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특히 신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소나무는 하나의 소재를 넘어 고향과 기억,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창(窓)에 가깝다.
고향 서천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다.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활동해 온 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형성해 온 시간을 다시 고향의 공간에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마실’이라는 이름처럼 이번 전시는 거창한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군청이라는 일상의 공간으로 예술을 불러들인다. 민원과 행정의 공간이 잠시 미술의 공간으로 바뀌고, 주민들은 일상을 오가며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신은섭 작가에게 소나무는 오래된 나무이면서도 현재 진행형인 생명이다. 수십 년의 세월을 견딘 줄기에서 새로운 가지가 돋아나듯, 전통적인 한국화 역시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PINE TREE-올려보기’.
이번 전시는 어쩌면 소나무를 보라는 전시가 아니라, 소나무를 통해 우리가 평소 무엇을 놓치며 살아가는지를 한번 ‘올려다보라’는 초대인지도 모른다.
서천군청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고향의 소나무를 평생의 화폭에 담아온 신은섭 작가의 40번째 개인전은 서천의 자연과 한국화가 만나는 의미 있는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