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토)

정법륜 민주평통 인천부의장, 강화 접경지 평화견학 인천지역 군·구 협의회장단과 강화 제적봉·교동도 찾아…“분단의 현실 넘어 평화공존의 길 모색해야”

등록 :2026-10-03    조회수 239

정갑수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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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가 강화도 접경지역을 찾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정법륜 민주평통 인천부의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군·구 협의회장과 위원장 등 임원 16명은 지난 9월 29일 강화군 일원에서 평화·통일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이번 견학은 접경지역의 역사와 현실을 직접 살펴보며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역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일행은 먼저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를 찾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지역은 불과 1.8㎞ 남짓한 거리로, 북한의 농촌마을은 물론 날씨가 맑은 날에는 개성 일대와 송악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정 부의장과 일행은 눈앞에 펼쳐진 북녘 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남북의 현실은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이 겪어온 긴 세월의 아픔을 되새기게 했다.

 

정 부의장은 현장에서 “북녘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지만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현실이 분단의 아픔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한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동도 화개공원과 망향대를 찾았다. 모노레일을 타고 화개산 정상에 올라선 일행은 교동도 일대의 가을 풍경과 함께 바다 건너 펼쳐진 황해도 연백평야를 바라봤다.

 

황금빛으로 물든 연백평야는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여줬지만, 그 풍경을 바라보는 일행의 마음에는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분단의 현실이 겹쳐졌다.

 

정 부의장은 “바람과 새는 자유롭게 오가는 곳에서 사람 사이에 놓인 경계가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며 “평화는 멀리 있는 구호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가족을 만나고 고향을 찾아가는 간절한 일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곳이 분단의 아픔만 바라보는 장소를 넘어 남북이 함께 살아갈 희망을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동도의 대룡시장에서는 분단과 피란의 역사가 주민들의 삶 속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도 살펴봤다. 대룡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피란 온 주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시장으로, 지금도 옛 골목과 상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일행은 시장 골목을 천천히 둘러보며 오래된 가게와 간판, 생활용품 등을 살펴봤다. 화려한 관광지와는 다른 소박한 시장의 풍경 속에서 실향민들이 일구어온 삶의 흔적을 되짚었다.

 

이번 견학은 단순한 안보 현장 방문을 넘어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현장에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정 부의장은 “강화 접경지역을 직접 바라보면서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통일이 결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연결된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며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노력과 함께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지역사회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통일의 필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번 견학에는 정법륜 부의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군·구 협의회장단과 임원들이 함께했으며, 강화군협의회 이윤섭 회장과 청년위원장, 복지위원장, 행정실장 등이 현장 안내와 지원에 나섰다.

 

정 부의장은 “뜻깊은 평화견학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고 지원해주신 이윤섭 회장과 강화군협의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함께한 군·구 협의회장들과 이번 현장에서 나눈 생각과 경험을 각 지역의 평화통일 활동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황금빛으로 물든 강화의 들녘과 바다 건너 연백평야. 아름다운 풍경 너머에는 여전히 분단의 경계가 놓여 있었다. 이날 강화 접경지역에서 마주한 풍경은 민주평통 인천지역회의가 앞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되묻는 현장이 됐다.